하지만 이번 공모는 전당에서 가장 낮은 직급인 라급의 경우도 자격 요건이 학사학위이상이라고 명시한 것과 달리 전임 가급에 해당하는 무대감독의 자격 요건을 전문대졸 이상으로 낮춰 전 무대감독의 재입성을 위한 배려라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됐던 전당 내 전임 대규모 전임 계약직 공개 채용 가운데 무대감독의 경우, 8월 초 ‘해당자 없음`으로 발표한 2주 만에 지방계약직 공무원채용 자격기준 제3조 1항에 명시한 학사학위 취득을 전문대졸 이상으로 완화시켰다.
이에 지역 공연계에서는 전 무대감독이 전문대졸로 자격조건이 되지 않아 공모에 원서를 내지 못하자 전당 측에서 자격기준을 완화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문화계 한 원로는 “전 무대감독 재입성으로 개관 당시 채용된 중앙출신 직원들이 이번 공모에서도 전원 채용됐으며 교체된 직원은 다 지역출신”이라며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자격 요건까지 완화하면서 특정인을 배려한 것은 대전시의 인사 시스템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한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당 관계자는 “무대 총괄하는 무대감독은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학사학위 이상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 이번 자격 완화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한편, 전당은 지난 7월부터 계약 만료된 전임 계약직 20명(무대예술10·공연예술10)에 대한 채용절차를 밟았으며 이 가운데 2년째 공모 중인 무대 음향(전임 나급)에는 이번 공모에도 3명이 지원했으나 ‘해당자 없음`으로 최종 발표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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