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배 市안경사회장 |
이정배 대전시안경사회장은 “국립국어원이 562돌 한글날을 맞아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안경원으로 `안경사`란 용어 또한 국가면허제도가 시행 된지 19년만에 국어사전에 공식 용어로 실리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이 회장은 "안경점에서 안경원으로 바뀌는 의미는 참으로 크고 안경사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할 일"이라며 "안경사 제도의 도입과 함께 점(店)에서 원(院)으로 바꾸었어야 할 한자의 표기법이 이처럼 오래기간 지속된 것은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노력부재와 관행적으로 내려온 사회적 인식과 습관 때문"이라고 자성론을 먼저 폈다.
그는 "신체의 가장 소중한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분야는 안경사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만 해도 귀금속과 함께 취급하거나 신변잡화를 판매하는 매장의 한쪽귀퉁이에 구색처럼 취급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안경사제도가 실시된 1990년을 기점으로 안경점은 귀금속은 물론 다른 품목과 함께 취급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서 안경원이란 완전한 전문분야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나 `안경원`과 `안경사`란 용어는 안경업계 종사자들만의 표현일 뿐 국립국어원의 표준어에는 안경점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었고, `안경사` 역시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돼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못해왔다.
이 회장은 "한자의 표기법이 안경을 사치품이나 생활용품처럼 단순한 물건을 판매하는 점(店)으로 느끼게 했고 전문가인 안경사를 점원이나 종업원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돼 안경사의 위상을 격하시켜 왔으나 이제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 회장은 안경사를 배출하기 위한 안경광학과는 전국의 40개 대학으로 늘어났고 외국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경사는 삶의 현장인 안경원에서 양질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꼽았다.
대전 보건대와 건양대에서 우수한 안경사가 배출됨은 물론 석, 박사의 안경사가 배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옛 부터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고 우리생활의 90%는 눈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며 "안경원이라는 공식 이름을 얻은 만큼 지역민들의 안(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안경점은 안경원으로 하루빨리 정착되고 안경사는 점원이나 종업원이 아닌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으로서 개개인의 시력을 교정해주는 `안경사`나 선생님의 호칭을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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