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명칭 국어사전 등재

  • 사회/교육
  • 미담

‘안경사’ 명칭 국어사전 등재

이정배 市안경사회장 “한글날 공식인정 뜻깊어”

  • 승인 2008-10-09 00:00
  • 신문게재 2008-10-10 2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이정배 市안경사회장
▲ 이정배 市안경사회장
안경점(眼鏡店)이 안경원(眼鏡院)으로 명칭이 바뀌게 됐다.

이정배 대전시안경사회장은 “국립국어원이 562돌 한글날을 맞아 국어사전에 정식으로 안경원으로 `안경사`란 용어 또한 국가면허제도가 시행 된지 19년만에 국어사전에 공식 용어로 실리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이 회장은 "안경점에서 안경원으로 바뀌는 의미는 참으로 크고 안경사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할 일"이라며 "안경사 제도의 도입과 함께 점(店)에서 원(院)으로 바꾸었어야 할 한자의 표기법이 이처럼 오래기간 지속된 것은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노력부재와 관행적으로 내려온 사회적 인식과 습관 때문"이라고 자성론을 먼저 폈다.

그는 "신체의 가장 소중한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분야는 안경사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만 해도 귀금속과 함께 취급하거나 신변잡화를 판매하는 매장의 한쪽귀퉁이에 구색처럼 취급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안경사제도가 실시된 1990년을 기점으로 안경점은 귀금속은 물론 다른 품목과 함께 취급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서 안경원이란 완전한 전문분야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나 `안경원`과 `안경사`란 용어는 안경업계 종사자들만의 표현일 뿐 국립국어원의 표준어에는 안경점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었고, `안경사` 역시 특수 직업군으로 분류돼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못해왔다.

이 회장은 "한자의 표기법이 안경을 사치품이나 생활용품처럼 단순한 물건을 판매하는 점(店)으로 느끼게 했고 전문가인 안경사를 점원이나 종업원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돼 안경사의 위상을 격하시켜 왔으나 이제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 회장은 안경사를 배출하기 위한 안경광학과는 전국의 40개 대학으로 늘어났고 외국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한 안경사는 삶의 현장인 안경원에서 양질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꼽았다.

대전 보건대와 건양대에서 우수한 안경사가 배출됨은 물론 석, 박사의 안경사가 배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옛 부터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고 우리생활의 90%는 눈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며 "안경원이라는 공식 이름을 얻은 만큼 지역민들의 안(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안경점은 안경원으로 하루빨리 정착되고 안경사는 점원이나 종업원이 아닌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으로서 개개인의 시력을 교정해주는 `안경사`나 선생님의 호칭을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