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대전상호저축은행 인수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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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銀, 대전상호저축은행 인수 막바지

34년간 지역지킨 토종 서민금융기관 사라져

  • 승인 2008-10-08 00:00
  • 신문게재 2008-10-09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지역 서민금융기관인 대전상호저축은행의 주인이 바뀔 운명에 처했다.
8일 지역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과 KTB투자증권이 대전저축은행 M&A에 나서고 있으며 인수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저축은행은 지난 1974년 충은상호신용금고에서 시작해 2002년 대전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금까지 지역을 지켜왔다.

지난 1982년에도 주인을 새롭게 맞았지만 지금처럼 다른 저축은행의 인수대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34년간 지역을 지켜왔던 토종 서민금융기관이 사라지는 것이다.

대전저축은행은 최근 전현직 임직원들이 대출비리에 연관돼 검찰수사를 받는 등 곤욕도 치렀다. 또 지역 건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PF대출 등 어려움으로 경영도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저축은행은 대전·충남권에 기반을 두고 선화동 본점, 천안, 서산, 논산, 대천, 서천안, 둔산, 조치원 등 모두 8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기준 총자산은 모두 8740억원에 임직원 102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6월 현재 총자산 2조6442억원에 임직원 수 65명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부산 2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 등을 포함할 경우 자산규모는 5조 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새롭게 지점을 확대할 수 도 있게 된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부실한 저축은행을 인수 정상화하면 인수자금 120억원당 1개씩 점포를 영업구역 외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전저축은행의 인수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며 “제 2 금융권도 대형화가 추세이기 때문에 외형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저축은행의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며 최대한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도 보장하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의 대전저축은행 인수조건은 100% 주식을 인수하며 자기자본금 1000억원을 증자하는 조건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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