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 10년간 자살통계 엉터리

  • 사회/교육
  • 미담

통계청 지난 10년간 자살통계 엉터리

통계청 호적법상만 집계… 경찰집계와 큰 차

  • 승인 2008-10-08 00:00
  • 신문게재 2008-10-09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통계청의 자살통계가 지난 10년간 부실하게 공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경찰청과 통계청이 집계한 자살자 수 및 자살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997년 기준 통계청 집계 자살자 수는 남성 4161명, 여성 1861명 등 모두 6022명인 반면, 경찰청 집계 자살자 수는 남성 9109명, 여성 2637명 등 모두 9109명에 이른다.

특히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5334명, 5344명의 큰 차이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경찰청 1만3407명, 통계청 1만2174명으로 1233명의 오차가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를 나타내는 자살률로 봐도, 경찰청은 27.3명, 통계청은 24.8명으로 파악했다.
통계청이 자살자 유족이 자의적으로 사망신고서에 신고하는 호적법상 통계만을 집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결국 유족이 없어 신고가 되지 않는 신원 미상자 또는 노숙자 등의 자살통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자살률은 통계청 집계와 달리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 OECD가 지난 6월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6년 기준 OECD 국가 평균의 2배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자살률 1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실제와 동떨어진 통계를 바로 잡아야한다는 게 백 의원의 주장이다.
자살충동을 막는 사회적 자본 확충과 죽음을 경시하는 풍조를 조장하는 상조회사 광고 규제, 도박성 적은 사행산업 유도, 학교 상담교사 보강 등을 제안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선배시민이 지구를 지킨다’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