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종별 : 대전시기념물 제28호
시대 : 구석기~청동기
담장이 헐린 둔산선사유적지는 시민들의 접근이 쉬워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선사유적지 구릉 뒤편에 심어져 있는 나무사이로 작은 산책로가 생겨 찾는 이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둔산선사유적지는 1991년 3월 둔산 신시가지 택지개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되었기 때문에 원래 지형의 일부는 이미 훼손된 상태였으나 1991년 5월 충남대박물관과 한국선사문화연구소에 의해 발굴 작업에 들어가 그해 9월 마무리되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이 한곳에서 발굴된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금강의 지류인 갑천 연안의 작은 언덕인 둔산의 아랫둔지미마을 언덕은 금강줄기를 따라 올라온 구석기인들의 생활터전이 되었으며 그 후 신석기인들은 이 마을의 북쪽언덕에 움집을 짓고 인근 갑천에서 물고기와 조개 등을 채취해 먹거리를 삼고 원시적인 농사를 지었다.
▲둔산 선사유적지 |
근처의 괴정동청동기유적과 최근 도시 확장과 개발과정에서 속속 드러나는 여러 청동기유적의 정황으로 볼 때 금강지류인 3대 하천 주변에는 일찍이 ‘전대전출토농경문청동기`로 대표할 수 있는 청동기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선사유적지는 당시 신시가지 개발 과정에서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된 상태에서 원형보존이 어렵다는 토지개발공사의 입장이 있었지만 학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유적지의 현장보존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관철해 현재의 교육의 장으로 남게 된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대전 서구 월평동 둔산선사유적지내에 조성된 선사시대 주거형태인 움집. |
※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