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천하보다 귀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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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천하보다 귀한 생명”

[수요광장]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목사

  • 승인 2008-10-07 00:00
  • 신문게재 2008-10-08 21면
  •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목사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목사
▲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목사
▲ 이기복 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 목사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성경 마태복음 16:26절에 나오는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소중함을 말씀한 내용이다. 이 세상에 생명처럼 소중한 것이 없다. 인생의 부귀영화도 생명이 있을 때 유익한 것이다.

온 천하를 다 얻는다 하여도 생명을 잃으면 모든 소유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출세를 하고 명예를 얻었다 하여도 생명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말이 있다.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젊은이들이 우상시 하고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의 하나가 탤런트이고 영화배우인데 그러한 분야에서 톱클래스에 있던 배우와 탤런트가 연속해서 자살을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고 불행한 일이다.

과거 살기가 어려울 때는 남녀 간에 서로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혹은 너무 가난하고 살기가 힘들어 죽는 사람이 가끔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자살 사건은 그 유형이 달라졌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경제적으로 13위라고 하는데 자살률은 1위라고 하니 참으로 불명예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하다가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었는지 참으로 암담하기도 하다. 생명을 경시한 풍조가 가져 온 결과이다. 병원 중환자실을 가보라 산소 호흡기를 의지하여 생명을 부지하는 사람들을 보라.

소생과 회복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라. 작년 한 해 자살로 생명을 잃은 사람 수가 12,174명으로 하루에 평균 33.3명이다.

7년 전인 2000년도 한해에 자살한 숫자는 6,437명으로 하루 평균 17.6명이었는데 거의 배가 늘어난 숫자이다. 이 숫자는 한 해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숫자이다. 그리고 그 중의 거의 삼분의 이가 남자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 출산율이 줄어 작년 한 가정의 출산율이 1.2명인데 자살자는 늘어나니 난감한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사망률 중 가장 높은 것이 자살이라고 한다. 사람이 어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자살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생명을 내가 마음대로 한다고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요 큰 일 날 일이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고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실 때까지는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 사람의 목숨은 내 것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정부나 모든 단체가 앞장 서 자살을 예방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책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일이다. 특히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인터넷을 이용한 악플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분명 간접살인행위이다.

정부에서도 강력히 대처하고 더 큰 불행이 오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 특히 매스컴에서도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그로 인해 모방심리가 강한 세대의 사람들이 충동을 받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국민이 나서 자살을 예방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그리고 자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하며 한 사람의 자살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피해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상활에서도 자살만은 금물이다.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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