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59.1원 폭등한 132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4월12일 1332원으로 마감한 이후 6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환율은 61.1원 폭등한 1330.1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80원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내며 1350원을 찍는 등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면서 정부의 개입이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고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폭을 줄여 1330원대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의 강세 움직임과 미국 금융위기가 유럽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코스닥시장이 45개월만에 장중한 때 30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 급락의 충격으로 개장초부터 10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3년 9개월만에 장중 385.88까지 하락하며 40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뒷심을 발휘 전날보다 4.44포인트(1.09%) 내린 401.8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개장초반 패닉 수준의 급락장을 보이면서 전일에 이어 또 다시 사이드카가 발동,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올해 들어 6번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7.35포인트(0.54%) 오른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후반들어 상승으로 전환된 뒤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추가 증시 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데다 자산운용사들이 증시 안정을 위해 과매도 등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침체의 공포가 증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고채3년물 금리는 0.17%포인트나 급락, 5.6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26일 6.01% 대비 0.41%포인트 빠진 것이다. 미국 구제금융 등의 영향으로 6%대를 기록하던 금리는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종가 기준 CD 금리는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5.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01년 1월30일에 기록한 6.00% 이후 7년 9개월만의 최고치다.
이에 따라 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이자 폭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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