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빵’ 난치병 희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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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빵’ 난치병 희망 밝혀

월드비전 캠페인… 108개교 참여 1억8000여만원 모아

  • 승인 2008-10-07 00:00
  • 신문게재 2008-10-08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탤런트 김혜자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바람의 딸 한비야씨가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더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월드비전의 대전충남지부 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이사장 박문수 목사)가 지난 3개월간 `2008 대전시 난치병 학우 돕기 모금캠페인`을 벌인 결과 1억80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난치병 학우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2008 대전시 난치병 학우와 지구촌이웃 돕기를 위한 사랑의 빵 나누기 모금캠페인(이하 모금캠페인)`이 많은 학교와 학생들의 협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월드비전대전충남지부는 지난해까지 10회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공동모금회 대전시지회를 통해 총 5억 5000여만원을 난치병학우를 돕기 위해 전달했다.

학교에서 사랑의 빵 저금통을 받은뒤 두둑히 불려 학교에 제출한 문지중 3학년 이은지 학생(15)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아이와 자매결연을 맺기로 했다.

"제 용돈을 절약해 월 2만원씩을 보내면 아프리카 아이들 한 가정의 생활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듣고 매달 제 통장에서 자동이체시키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 콩고 공화국 아이와 자매결연을 맺게 됐는데 제 작은 정성이 저와 자매결연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은지 학생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있는 한비야씨처럼 월드비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데 사랑의 빵을 통해 난치병 학우들을 돕고 자매결연을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에는 108개교가 참여해 총 1억 800여만원을 모금했다. 모금된 금액의 대부분은 난치병학우의 치료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모금된 나머지 성금은 사회복지법인월드비전의 국내외 사업장을 통해 긴급구호와 아동인권향상, 사랑의 도시락, 빈곤지역의 대단위지역개발 사업 등 가난하고 억눌린 불우이웃들을 지원하며 자립하도록 돕는데 쓰여지게 된다.

도귀화 월드비전대전충남지부장은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에서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한 세계 최대의 구호단체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9000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와 지역개발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텔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의 빅3 호텔 등에서 화려한 호텔리어 생활을 했던 김관호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 과장은 "호텔 생활을 접고 월드비전에 입사해 세상에서 가장 큰 보람을 안고 일하고 있다"며 "월드비전 한국은 지난 91년부터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전환해 `사랑의 빵`, `기아체험 24시간` 등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국내 불우이웃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굶주린 이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 대전충남지부에서는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씨감자 지원 사업도 진행하면서 특별히 대전지역 결식아동 250명에게 매일 저녁 사랑의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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