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드로잉 세련된 변신

  • 문화
  • 공연/전시

디지털 시대 드로잉 세련된 변신

내달 30일까지 시립미술관 수진안네 등 작가 4명 컴퓨터.큐브 등 활용 ‘독창적’

  • 승인 2008-10-07 00:00
  • 신문게재 2008-10-08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이정민 ‘상수역’
▲ 이정민 ‘상수역’
누가 뭐라하더라도 디지털의 시대다. 디지털로 변화된 소리와 영상은 공기처럼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실체도 알기 어려운 디지털은 세상을 점령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빠른 속도록 바꿔놨다.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 분야에서는 그 변화가 더 빨랐다. 비디오아트, 인터액티브 아트, 웹 아트 등 새로운 형태의 미술이 탄생했다.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드로잉, 판화, 회화, 조각 등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미술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시립미술관에서는 7일부터 시각 예술에서도 가장 근원적이며, 기본적인 표현인 ‘드로잉`에 나타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징후를 포착한 `Long Live Drawing!-디지털 시대의 드로잉`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 있는 `드로잉`의 현재를 수진안네, 김별이, 김승택, 이정민 4명의 작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수진안네는 전통적인 드로잉의 결과물에 컴퓨터를 이용한 `사후작업`을 더해, 정지된 화면에서 벗어나 살아 `움직이는 드로잉`을 만들어냈다.

드로잉에 움직임을 넣어 보여주는 이 작품들은 초창기의 애니메이션과 닮아 있으나, 동작의 매끄러운 연결에 주안점을 둔다기보다 독립적으로 제작한 드로잉 작품들을 연결하여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디스플레이에 가깝다.

김승택과 이정민은 펜 대신 마우스를 잡았다. 컴퓨터와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즐겨하는 방식으로 고전적인 드로잉의 `단수성` 대신 무한복제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별이는 `드로잉 큐브`라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관객이 큐브를 움직이면, 웹 카메라가 큐브의 움직임에 따라 드로잉을 만들어내 관객이 움직일 때마다 새로운 형태의 드로잉이 탄생한다. 완결되지 않은 열린 형태의 드로잉으로, 큐브들의 움직임과 조합에 따라 수많은 형태의 드로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한편, 매주 목요일(7,14,21일)에는 디지털의 시대에 작가들이 생각하는 `드로잉`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