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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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8-10-07 00:00
  • 신문게재 2008-10-08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아이들을 위한 셰익스피어=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콘텐츠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문학사에 있어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평가받고 셰익스피어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무려 3만3000 번이나 작품이 인용되었을 만큼, 영어를 쓰는 사람치고 단 하루라도 셰익스피어가 만든 단어나 표현을 쓰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세계,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잉글랜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훌륭한 안내서이다. 시리즈의 전작인 『아이들을 위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아이들을 위한 마르코 폴로』와 마찬가지로 쉽고 재미있게 쓰였으며, 21가지의 흥미진진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시대적 배경과 작품에 대한 각종 정보와 일목요연한 통찰은 성인 독자들에게도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승산/콜린 아게슨·마지 블럼버그 지음, 승영조 옮김/144쪽/1만2000원

▲지구최강악동 사기꾼 봉이 김선달=평양성 대동강 남쪽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선교리. 이 마을에 넉살 좋고 배짱 좋고 재치 있으며 술 잘 먹는 익살꾼이 살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평양에서 소문이 자자한 김 서방이다.

올해로 벌써 네 번째 지구과학 관직에 떨어지고 다섯 번째 시험을 치르게 되었으나 역시나 낙방을 하게 된 김 서방. 그러나 뛰어난 지구과학 지식과 더 뛰어난 잔머리로 온 마을에 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욕심 많은 자들을 혼내주고 다니는데……. 우여곡절 끝에 선달이라는 관직을 얻게 되었으니, 과연 그는 끝없이 샘솟는 악동 짓을 멈출까요?

이 책은 과학 교과의 네 영역,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한국의 고전 작품 속에서 즐겁게 만나는 `빽! To The Classic` 시리즈 제 4권이다. 봉이 김선달 이야기 속에 과학을 넣어 쉽고 재미있게 초등 과학 교과 내용과 중등 기초과학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함께 읽는책/정완상 글, 조봉현 그림/180쪽/9700원

▲청소년을 위한 황금당나귀=그리스 로마 신화의 원형이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설인 <황금당나귀> 청소년판. 국내 최초의 원전 스페인어판ㆍ영문판 비교 완역본의 풍부한 표현은 그대로 살리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내용을 정리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편집했다. 특히 쿠피도와 프쉬케의 이야기에는 컬러 화보를 실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마법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 때문에 결국 당나귀로 변해버린 루키우스. 인간의 지성은 그대로인 채 당나귀가 된 그는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겪는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은 인간의 모습이었다면 알 수 없었을 일들을 보고 듣고 겪음으로써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루키우스는 인간 세계의 숨겨진 단면을 보게 되는데….

이 작품은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담겨 있는 액자소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10개의 액자소설은 품위 있는 것, 익살스러운 것, 방탕한 것, 소름 끼치는 것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망라하며 당대의 숨겨진 진실과 삶을 보여준다. 근대 모험소설과 현대 판타지 소설의 원형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이 소설에는 오늘날까지도 사랑을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쿠피도(큐피드)와 프쉬케의 사랑 이야기도 등장한다. 매직하우스/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송병선 옮김/304쪽/1만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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