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12.56포인트(0.92%) 내린 1,346.1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뉴욕증시 등의 하락 여파로 16.84포인트(1.24%) 내린 1,341.91로 출발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한 때 132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억원, 11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나 기관은 14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통신업(0.51%)과 보험(0.19%)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소폭 오르고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등은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12.05포인트 2.97%하락한 394.34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26분 48초부터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 간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사이드카)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는 KOSTAR선물가격이 915.00으로 전 거래일보다 6.78% 급락하면서 이뤄졌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4%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닛케이지수는 3.27%, 대만가권지수는 0.84%는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가 폭락해 4년 만에 처음으로 10,000선이 무너졌다. 프랑스 증시도 9%넘게 떨어지는 등 유럽 각국 증시도 폭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물 경기침체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이 7일 장중에 1350원선 까지 오르는 등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IMF 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일고 있다.
환율이 연일 패닉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50원, 70원씩 오르는 폭동세가 마치 10년 전 외환위기를 방불케 한다. 그렇지만 환율 폭등을 통제할 수단은 아직 없어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13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무려 73원이나 올랐다.
이날 환율은 1330원 10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개장 10분 만에 135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당국의 매도 개입으로 1320원선으로 밀렸으나 시간이 가면서 환율은 다시 오르는 양상이다.
달러 유동성 부족 속에 환율이 코스피 지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역시 폭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 엔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35전 오른 1315원 72전에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IMF 당시인 98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다우지수의 만선 붕괴로 역외 환율이 1320원을 넘은 것이 오늘 환율 폭등의 일차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각종 조치에도 불안 심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무조건 달러를 사고 보자는 가수요가 계속돼 환율 폭등을 이끌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의 상승 속도가 10년 전 IMF 위기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하고 다만 워낙 환율이 급하게 오른 만큼 급격한 조정 양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노컷뉴스양승진/김학일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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