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붕괴’ 공포 확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시장 붕괴’ 공포 확산

환율 45.50원 폭등으로 1269.00원 ‘최고치’ 코스피 1358.75 ‘최저’… 코스닥 사이드카

  • 승인 2008-10-06 00:00
  • 신문게재 2008-10-07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금융시장에 악몽은 오는가.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원화값과 주가, 채권값이 동반 급락하고 외화유동성 우려가 금융시장 전체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금융시장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2년 5월 16일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228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290원까지 폭등한 후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으로 1250원대로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가 또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60.90포인트(4.29%) 폭락한 1358.75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월 10일 1355.79를 기록한 이래 1년 9개월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경기 침체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 기계와 건설, 철강이 7.53%, 7.23%, 6.86% 급락했으며 증권업종 6.36%, 운수 장비와 의료정밀 역시 5%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5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0개를 포함 782개 종목이 하락했다. 16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 대비 25.71포인트(5.95%) 내린 406.39로 마감했으며 올 들어 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 인터넷 업종이 8%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을 면치 못했고 화학, 건설,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6% 넘게 하락했다.

상한가 11개를 포함 9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6개를 비롯해 91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2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일주일만에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는 3.93% 하락했으며 일본 증시도 4.54%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채권값 또한 급락(채권금리는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5.79%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원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7일째 상승해 연 5.91%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001년 4월 30일 5.92% 이후 최고다.

이같이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 관계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