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총 공사비 3100억 원 규모의 서남부택지개발지구 5블록 아파트 건설을 자체 시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심층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도개공은 올해 초 까지만해도 자체 시행키로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시공사 결정,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주택경기 불황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해 왔다.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9블록과 달리 자칫 미분양 대란에 휘말릴 경우 대전도개공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용지 매각 의견도 강하게 제기됐지만 서울 등 외지업체 매입시 하도급도 외지업체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에 따라 자체 시행으로 방향이 선회됐다.
특히 대전시에서도 대전도개공이 시행할 경우 하도급 등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용지 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대전도개공 관계자는 “시에서도 (자체시행)하기를 바라는 눈치”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5블록의 발주방법 등 시행시기는 내년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블록은 턴키로 발주했지만 5블록은 턴키 또는 최저가입찰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대전도개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시기만 늦춰질 뿐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남부 5블록은 유성구 상대동 인근 7만3468㎡ 부지에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 12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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