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문숙 문화체육팀 |
그러나 이응노 미술관 관장(전임 계약직 가급)의 경우는 크게 달랐다. 어찌된 일인지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의 ‘해직` 결정을 했는지를 두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문화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
10월 3, 4, 5일이 연휴임을 감안하면 계약 만료 통보가 지난 1일 통보된 것은 당일 통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나름 ‘퇴직 준비`도 해야 하고 향후 계획을 짜야 하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것에 문화계 인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박인경 이응노 미술관 명예관장(이응노 화백 부인)과 이지호 시립미술관장의 강력한 의견이 반영됐다고 했다.
작품 기증을 받기 위해서 박인경 여사의 의견은 절대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말로 이응노 미술관의 문제를 비켜 가는 대전시의 자세도 문제가 있다.
대전시 공무원, 그것도 한 미술관의 단체장 인사를 두고 외부 인사의 ‘입김`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대전시는 누구를 위한 행정을 펼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또 일각에서 지적되온 옥상옥의 시립미술관 내 하위조직인 이응노미술관의 조직개편을 위한 인사였다면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았을까.
이 뿐만 아니라 민선 4기 들어와 문화예술 분야 인사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분야의 특성도 있겠지만 담당자들의 원칙 없는 인사가 뒷말을 만들고 있음을 대전시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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