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연중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최근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이로 인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6.6%(1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3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3% 늘었고 비은행권이 74조6000억원으로 7.8% 증가했다. 또 6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약정만기는 13.1년으로 10년 초과 대출비중이 2005년 말 34.4%에서 59.0%로 급증했다.
이 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전주대비 0.14%포인트 올라 8.4~10%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고정금리도 10%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전주대비 0.2%포인트 오른 8.31~9.81%를, 우리은행은 0.21%포인트 오른 8.64~9.74%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역시 8.00~9.46%로 0.05%포인트 올랐다.
서민이 우대금리를 받지않고 7.9%의 금리로 1억원을 대출한 경우 금리가 2.10%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부담은 79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10만원 늘어나게 된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주대비 0.07%포인트 오른 6.98~8.28%로, ‘최저금리 7%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주보다 0.05% 올려 6.61~8.11%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린 6.75~8.05%와 6.65~8.25%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연일 오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꿈쩍 않던 CD금리는 지난 한 주새 0.09% 포인트나 뛰어 연 5.88%로 올랐다. 1월 초 5.8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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