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가 지난달 26일까지 40여명 행원을 모집하는 하반기 원서에 1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높은 열기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9월초 200여명 모집에 1만1600여명이 지원했었다.
신한은행도 전국적으로 150여명 모집에 1만 7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취업 경쟁률이 이처럼 수십대의 경쟁률을 넘어서다 보니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을 통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고 국내시장도 널뛰기 증시와 치솟는 환율로 금융업계가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은행권 취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높은 연봉과 깔끔한 이미지 직업군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금융업계에서 학력과 나이제한을 없애는 열린 채용으로 지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하반기 취업에 대거 지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농협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과정을 아예 외부업체에 아웃소싱을 주기도 했다.
농협은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채용을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지만 넘쳐나는 지원자들로 인사담당자들의 업무를 줄여주기 위함도 있다.
농협과 충청 하나은행 같이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지역금융권에는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충청 하나은행은 충청권 고용창출을 위해 지역 연고자 채용 뜻을 밝혀 대전·충청권 지역 대학생들에게 은행 취업의 기회도 열어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취업 지원자 가운데 공인회계사, 세무사, 석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고급인력도 많다”며 “최근 금융위기로 지원자 감소가 예상됐지만 우수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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