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포문화권에 위치한 지역의 축제 중 가장 큰 축제는 홍성에서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진행된 내포사랑 큰축제다. 도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지원금도 가장 많이 받았을 뿐 아니라 내포문화권에 포함된 시군의 놀이도 축제에 포함시켜 내포문화권 전체를 아우르는 축제의 기틀을 마련하려 했다.
이번 축제에 보령은 만세보령농악, 서산은 박첨지놀이, 서천은 길쌈놀이, 예산은 부보상 놀이, 태안은 볏가리대놀이, 당진은 거북놀이 등 각 지역의 특색이 베어있는 놀이가 선보였다. 이들 지역의 특산물 등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내포축제주제관도 운영됐다.
하지만 이 기간 즈음에 다른 지역도 축제를 진행해 진정한 내포문화권이 참여한 축제로 거듭나는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예산에선 옛이야기축제를 진행했다. 서산에선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를 진행하고 태안의 자염축제가 오는 11일부터 2일간 열린다.보령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만세보령축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렸다.당진에선 2일부터 5일까지 전국쌀사랑 음식축제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공주와 부여를 통합해 진행하고 있는 백제문화제와 같이 내포문화제도 통합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발전연구원 지역축제 담당자는 “내포문화는 백제문화와 더불어 도내 중심 문화축을 담당하고 있고, 이런 내포문화권에 포함된 시군들이 모두 참여하고 진행하는 축제가 만들어진다면 백제문화제 못지 않게 큰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에선 경쟁력 있고 내실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통합 및 우수 축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축제들이 통합하거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축제에 대폭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욱 기자 dearwgi@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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