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막식은 국내외 관람객과 초청인사가 1만여명 참여한 가운데 부여군 구드래(잔디광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부여 구드래 광장 주무대에서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는 식전 행사와 공식행사, 주제공연 등이 이뤄진다. 2부에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백제문양의 불꽃놀이 등이 축제의 흥을 한층 돋꾼다.
식전행사인 ‘대백제 기마군단`은 말 185필과 병사 300명으로 구성, 오후 5시 30분부터 부여중에서 부여군청를 거쳐 구드래 주행사장까지 행렬함으로써 백제의 땅을 밟는 장관을 연출해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대 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대 백제군의 웅대한 기상과 활달한 진취성을 드러냄으로써 백제문화제의 위상제고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제문화의 진취성, 개방성, 웅대한 기상을 대내외적으로 표현하고 백제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며 단순한 시가행렬이 아닌 고증을 바탕으로 의상, 분장, 소품, 진법 등을 활용하여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연출함으로써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프로그램.
올해 행렬규모로는 웅진과 사비도읍기를 상징하는 말 185마리와 병졸 300명이며 척후마, 선두마, 중군, 좌·우군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고증을 받아 나각, 징, 북을 든 10필의 기마악대를 편성, 의미 없이 행렬하는 것이 아니라 기마부대의 편제를 구분해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부여 천등산과 공주 정지산에서 채화되어 합화된 ‘백제혼불`이 성화대에 안치되면서 하늘을 울리는 60여개 대북(火鼓)의 장엄한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올 축제는 ‘불`과 ‘빛`의 대향연으로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부여읍 궁남로와 상가길에서 점등된 ‘백제의 빛` 루체비스타는 전국 최대 규모로 백제의 빛 전면부엔 웅대한 백제 왕궁을 표현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고, 400여m에 달하는 터널형으로 장식돼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부여군은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루체비스타를 배경으로 다양한 거리 공연과 마임, 댄스퍼레이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개막식 장소인 부여군 구드래공원에선 20여분간 수백여발의 폭죽으로 이뤄진 ‘백제문양 불꽃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주에선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유등 띄우기, 백제등 달기, 풍등 날리기, 촛불축제 마당 등이 연일 열려 가을밤 대향연의 흥을 돋운다.
금강 둔치공원 강변 700여m엔 5000여개의 소망등이 설치되고 공산성 공북루 앞엔 2000여개의 백제 촛불이 어둠을 밝힌다. 백마강과 금강에 설치되는 대규모 부교에서의 야경은 대향연의 백미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전세기 관광객 140여명이 참석, 오는 10일부터 3박4일간 공주와 부여에 머무르며 백제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 라오스와 아제르바이잔, 페루 등 전 세계 15개국의 대사를 비롯해 60여명의 외교 사절단이 개막식에 참여해 이들 국가에 백제문화와 역사의 진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공주시 공산성에는 백제와 교류했던 동남아국가들의 전통의상과 음식, 춤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국제문화교류촌도 마련돼 외국인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제 54회 백제문화제 특별취재반
▲반장=권은남 문화체육팀장 ▲반원=박전규·이시우·배문숙기자 (이상 문화체육팀), 김경욱기자( 도청팀), 김상구부장·지영철·이민희기자(이상 사진부), 박종구 부장(공주), 여환정 부장(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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