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널뛰기 장세, 환율 상승 등 불안요소에 주식과 펀드가 인기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예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지역 예금은행의 수신은 지난 7월 -5026억원에서 8월 8312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지자체 국고지원, 공공기관의 여유자금 예치 등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도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거치식 적립예금은 전달 -310억원에서 8월 4939억원, 수시입출식예금도 전달 -6835억원에서 8월 3211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회사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둔화로 지난 6월에 705억원으로 전달 2869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시중자금이 주식이나 펀드에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상당수 돌아서고 있다. 투자자들이 원금보장과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특판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의 6개월 최고 6.7%의 특판예금은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한시 판매해 600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지역에서 지난 29일부터 판매한 KB 허브정기예금(6.0%~ 6.5%)은 이틀만에 43억이 판매됐다.
시중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농협은 연 6.6%의 금리를 주는 하이킥플러스예금Ⅱ, 우리은행은 최고 연 6.32%를 주는 팝콘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하면서 안정적인 원금보장이 되는 시중은행의 예금상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며 “시중은행에서도 특판예금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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