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4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팀의 에이스 류현진(21·사진)이 30일 두산을 상대로 개인타이틀 획득을 놓고 선발로 나선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단 2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화는 류현진을, 5경기를 남겨 둔 두산은 김상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한화는 이날 경기가 크게 부담이 없지만 플레이오프 직행(2위)을 위해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두산은 이날 승리를 챙겨야 2위 굳히기가 더욱 수월해 진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에서 지난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의 기록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사는 류현진의 탈삼진. 현재까지 류현진은 25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139개의 삼진을 잡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SK 김광현이 138개(26경기)로 류현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SK는 현재까지 120경기를 소화하며 6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김광현의 남은 경기 선발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7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광현은 내친김에 다승(1위)을 비롯해 탈삼진(2위), 평균자책점(2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는 심산이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김광현을 누르고 3년 연속 삼진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30일 경기가 기다려진다.
한편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의 삼진왕타이틀 외에도 `거포` 김태균이 홈런왕에, 백전노장 송진우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프로통산 3000이닝 투구에 도전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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