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인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교과부로 제출받은 ‘학교 내 식중독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대전에서는 7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반면, 충남에서는 대전의 16배가 넘는 114명의 학생들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난해만 해도 대전은 44명의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올해들어 위생상태가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남은 오히려 지난해 36명의 식중독 발병학생에서 무려 78명이 늘어났다.
올해 충남지역 학교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6월 말께 태안지역 A고교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설사 등 증세때문이다.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한 태안군 보건소 등의 기관이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원인균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조리중이던 칼·도마에서 대장균 관련 원인균을 찾아내 일주일정도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교 급식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급식실 위생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발생하기 쉬운 급식관련 질병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을 비롯한 교사, 급식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5~2008년 시도별 식중독 사고 현황에서는 경기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6건, 인천 23건, 전북 15건, 충북 3건, 대전 4건, 충남 4건, 제주 4건 순으로 나타났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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