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부여 8경 찬란한 사비역사

가볼만한 부여 8경 찬란한 사비역사

  • 승인 2008-09-29 00:00
  • 신문게재 2008-09-30 30면
  • 부여=여환정 기자부여=여환정 기자
관람객들이 붐비는 행사장을 벗어나 백제왕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여의 8경을 둘러보는 역사관광을 한다면 일석이조. 부여는 백제의 123년간 왕도로 사비백제 흥망의 역사를 가슴에 품고 흐르는 백마강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궁남지 등 216점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부여 전체가 문화제인 곳이다.

▲백마강
백마강은 금강하류의 일부로 규암면 호암리에 위치한 천정대에서 세도면 반조원리에 이르는 16㎞이다. 백마강변에는 백제시대와 관련된 많은 전설이 내려오는 데 이 중 오늘날의 투표제도와 같은 방법으로 재상을 뽑았다는 천정대, 백마로 용을 낚았다는 전설이 있는 조룡대, 큰 홍수 때 떠내려왔다는 부산, 스스로 따뜻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자온대등 수없이 많은 얘깃거리가 있는 부여의 젖줄로 구드래 나루터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고란사
낙화암 아래 백마강가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는 백제 멸망시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고려시대에 건립된 절로 뒷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고란초의 전설이 유명하다.

▲낙화암 (충남도문화재자료제110호)
서기 660년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수많은 백제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전설로 낙화암이라는 꽃답고 애절한 이름을 얻었지만, 『삼국유사』에는 타사암(墮死巖-사람이 떨어져 죽은 바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절벽 아래부분에 쓰여진 ‘落花岩`이라는 글씨는 조선시대 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기도 하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낙화암의 풍경은 백제여인들의 순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같은 경관을 이루고 있다.

▲정림사지(사적제301호)
부여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정림사지는 백제시대의 중심 사찰로 발굴조사때 강당터에서 나온 기와조각 중 ‘太平八年 戊辰 定林寺 大藏唐草`라는 글이 발견되어 정림사라고 불려지게 되었으며 백제시대의 절 명칭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림사지는 전형적인 백제시대 가람형식(1탑1금당)을 취하고 있으며 절 내에는 연지를 조성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우리나라 석탑 예술의 근본을 보여주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고려시대 작품으로 여겨지는 석불좌상이 있으며, 2005년말에 개관예정인 정림사지 전시관이 개관을 위해 전시물을 준비 중에 있다.

▲궁남지
궁남지는 백제무왕 35년(634)에 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다. 못 가운데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정자까지 목교가 놓여있다. 주변의 5만 여 평의 습지에 심어놓은 연꽃과 야생화 등이 궁남지의 아름다움을 더 해주고 있으며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느낄수 있어 연인들의 최고 만남의 장소로 선남선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년 7~8월경에 사랑을 주제로 한 서동 연꽃 축제가 열린다.

▲백제왕릉원(능산리고분)
부여 동쪽 교외(논산쪽)능산리 야산에 자리잡고 있는 7기의 고분들은 백제가 사비에 도읍하고 있을 때(서기538~660년)재위하였던 백제의 왕이나 왕족의 무덤이다. 특히 왕능원 아랫렬 오른쪽에 있는 1호분은 네 벽과 천정에 그려진 사신도 등 채색벽화는 매우 아름다우며, 모형전시관에서는 복원한 벽화를 볼 수 있다.

▲백제역사문화관
백제역사재현단지내에 건립된 백제역사문화관은 출토유물의 전시가 아닌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이나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예를들면, 성왕의 사비천도행렬,사비도성,미륵사,정지산 제사유적 등은 축소모형으로 재현하고, 백제금동대향로, 일본속의 백제유물, 은산별신제,무령왕릉등은 영상으로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규모는 8,769㎡이며 지하1층,지상2층,상설전시실 4개,기획전시실 1개로 구성돼있다.

▲서동요테마파크
최초의 백제 드라마인 서동요의 세트장이 테마파크로 전환돼 다양한 가족 체험프로그램등이 운영되고 있다. 백제왕국 회랑과 서동·선화 의상 입어보기, 서동·선화 사랑탑, 드라마 소품 전시관 등이 드라마의 감동을 되살려 준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추천 관광코스
부소산성(고란사,낙화암)→구드래공원→정림사지→국립부여박물관→궁남지→백제왕릉원(능산리고분군)→1박→수북정 →성흥산성(대조사)→서동요 오픈세트 →무량사 →만수산 자연휴양림

△관광지별 관람소요시간
부소산성 2시간 : 삼충사→영일루→군창지→반월루→사자루→낙화암→고란사→서복사지
1시간30분 : 삼충사→서복사지→반월루→사자루→낙화암→고란사
정림사지 : 30분 성흥산성(대조사) : 2시간 국립부여박물관 : 1시간
무량사 : 1시간 궁남지 :30분~50분 수북정 : 30분
백제왕릉원 : 40~50분 서동요 오픈세트 : 3시간

△관광지별 거리 (종합관광안내소기준)
부소산성입구……0.1㎞ 국립부여박물관……1.5㎞ 정림사지……1㎞
궁남지………………2㎞ 백제왕릉원…………2㎞ 무량사………27㎞
성흥산성………… 18㎞ 만수산자연휴양림…32㎞ 수북정………4㎞
서동요 오픈세트장………35㎞

△멋진 야경이 있는 곳
궁남지, 구 백제교와 수북정, 계백장군 동상, 정림사지 오층석탑. 금성산에서 바라본 부여야경, 백제금동대향로 조형물, 부산의 대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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