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군단 힘찬함성, 대백제 기상을 깨운다

기마군단 힘찬함성, 대백제 기상을 깨운다

말 185필.군사 300명 기마군단 행렬 ‘대백제 위용’ 재현 교류국 퍼레이드, 일본.인도 등 옛문물 한눈에 볼수 있어

  • 승인 2008-09-29 00:00
  • 신문게재 2008-09-30 26면
  • 부여=여환정 기자부여=여환정 기자
“대백제 기마군단의 장엄한 행진 모습을 기대하세요"

제54회 백제문화제는 기마군단의 힘찬 기상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부터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개막식은 부여 구드래 광장 주무대에서 1·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는 식전 행사와 공식행사, 주제공연 등이 이뤄진다. 2부에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백제문양의 불꽃놀이 등이 축제의 흥을 한층 돋꾼다.

식전행사인 ‘대백제 기마군단`은 말 185필과 병사 300명으로 구성, 오후 5시 30분부터 부여중에서 부여군청를 거쳐 구드래 주행사장까지 행렬함으로써 백제의 땅을 밟는 장관을 연출해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 백제문화제 개막무대
▲ 백제문화제 개막무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대 백제 기마군단 행렬`은 대 백제군의 웅대한 기상과 활달한 진취성을 드러냄으로써 백제문화제의 위상제고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백제문화의 진취성, 개방성, 웅대한 기상을 대내외적으로 표현하고 백제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며 단순한 시가행렬이 아닌 고증을 바탕으로 의상, 분장, 소품, 진법 등을 활용하여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연출함으로써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화려한 프로그램.

올해 행렬규모로는 웅진과 사비도읍기를 상징하는 말 185마리와 병졸 300명이며 척후마, 선두마, 중군, 좌·우군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고증을 받아 나각, 징, 북을 든 10필의 기마악대를 편성, 의미 없이 행렬하는 것이 아니라 기마부대의 편제를 구분해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척후마와 선두마가 교대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음향효과를 사용하여 웅장한 기마군단의 위용을 연출한다.

먼저 선두마차와 함께 척후마 10필이 입장하는데 척후는 행렬의 선두에서 정찰과 함께 기마군단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척후기병은 정찰상황을 재현하고 각각의 상황을 선두기병에 알린다.

선두마 20필은 기마군단의 선봉으로 척후의 상황보고에 따라 적을 퇴치하는 역할로 척후와 교대로 진격해 적을 포위 퇴치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와함께 볏단 베기 등 다양한 마상무예를 이용하여 적을 퇴치하는 모습을 선사한다.

▲ 개막식 행렬 모습
▲ 개막식 행렬 모습
중군 35필의 말은 기마군단의 핵심부대로 계백장군을 선두로 궁사, 북마차, 악대, 기치병사로 편제돼 있다.

또 계백장군의 지시에 따라 척후, 선두, 중군의 행진대형을 변화시킴으로써 적의 행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백제기를 든 60명의 기치병사와 함께 좌군 60필, 우군 60필의 기마부대 입장은 적과의 조우시 커다란 함성과 함께 기마군단의 위용으로 적군의 사기를 꺽고 아군의 사기를 올린다.

좌우군 120필의 기마부대는 계백장군의 명을 받아 적군을 합동으로 공격하고 선두부대의 후미에서 지원공격하고 한편 후방을 방위한다.

좌우군의 후미에는 전투보병 240명이 입장, 전투보병은 기마군단을 보조하여 백병전을 수행함으로써 전투를 마무리 짓는 군사이다.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을 따르는 ‘교류왕국 대 백제`의 입장도 개막식의 볼거리.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 백제`는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교역했던 대외 문물교류왕국 백제의 위상을 드높이고, 교류국의 모습을 다양한 상징물로 표현하여 재미와 풍부한 이야깃 거리로 표현한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국가는 백제국을 비롯, 일본, 중국 양나라,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6개국이며 해당국가의 영문표기와 그 시대에 맞는 국가명, 한글 국가명을 모두 표기하여 관람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 개막 공연 모습
▲ 개막 공연 모습
이 행렬은 사비취타대를 선두로 서동과 선화공주 캐릭터가 입장한다.

취타대는 예로부터 군대의 행렬이나 개선식, 성문을 열고 닫을때 사용되던 군악으로 징, 북, 자바라등의 타악기와 태평소, 나발, 나각 등의 취악기, 세악수가 연주하는 대금, 피리, 해금 등이 함께 어울린 군악편대이다.

그리고 중국 양나라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양나라는 중국 남북조 시대 건국된 남조의 3번째 왕조로 502년 무제에 의하여 건국되었으며 원제, 선제에 이르기까지 약56년 동안 남경을 수도로 중국을 지배했던 국가입니다. 이번 퍼레이드에서 양나라 시대 중국의 문물을 상징화 하여 플롯을 제작했다.

중국 양나라에 이어 캄보디아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x캄보디아는 서기 1세기 경부터 ‘부남` 왕국이 세워지면서 인도의 영향을 받아오다가 중국과 인도의 교역로 중간에 위치하여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 점차 백제국과의 교류로 확대된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힌두교와 불교가 혼합된 캄보디아 부남왕국의 문물을 선보인다. 그다음은 일본, 필리핀, 인도 순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교류왕국 퍼레이드의 대미는 ‘대 백제국의 퍼레이드`로 성왕 행렬기를 선두로 영기와 친위대, 궁중무희, 백제플롯 순서대로 행사장에 들어준다.

백제플롯은 백제성, 왕, 수레, 사신도로 구성됐으며 사신도의 봉황, 반룡, 백호, 현무 등 사신은 왕을 상징하며 고구려 등 다른 국가의 사신도와는 많은 차이점있다.

개막식후 공연은 인기가수 인순이와 태진아, 첼리스트 아오미의 화려한 무대로 이어진다. 오후 9시 40분부터는 백제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화려한 백제문영 불꽃쇼를 끝으로 개막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석원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백제문화제를 정성껏 준비한 만큼 백제문화의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토대로 오는 2010년 개최할 예정인 대백제전을 세계적 명품축제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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