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부 16블록에 아파트 수목토를 신축 중인 (주)엘드건설과 동구 낭월동 e편한세상을 공사중인 (주)대림산업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16블럭에 1253세대의 아파트(수목토)를 신축중인 (주)엘드건설은 현재 1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급 및 하도급, 자재와 장비사용과 관련 총 1311억200만원 상당의 공사를 발주했다.
엘드는 이 중 전기와 설비 통신 기계 장비 등 69.2%인 1311억200만원 상당의 공사를 지역업체에 배려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범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엘드건설은 기존 협력업체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아파트신축 공사에 지역업체가 대거 참여토록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엘드는 마감공사인 수장 및 도배·돌·조경공사에도 공사실적이 우수한 지역업체에 발주 할 계획이다.
엘드건설 현장소장 황정환 이사는 “대전시민들이 낸 돈으로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는 만큼 지역업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남은 공사도 되도록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동구 낭월동에 713세대의 아파트(e-편한세상)를 신축중인 (주)대림산업도 241억5000만원의 총발주액 가운데 58%인 139억6400만원의 공사를 지역업체에 발주했다.
e-편한세상 신축현장의 지역업체 참여현황을 보면 하도급 발주금액 223억9100만원 중 56%인 124억9900만원을, 건설자재 17억5500만원 가운데 83%인 14억6000만원을, 건설장비 500만원 가운데 100%인 500만원을 지역업체가 수주토록 했다.
대림건설측은 앞으로 발주 예정인 공사에 대해서도 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도록 할 방침이다.
반면, 중구 문화동에 주상복합건물(하우스토리 2차)을 짓고 있는 남광토건(주)은 575억3100만원 발주금액 중 26.9%인 154억8800만원을, 서구 둔산동에 삼성생명 대전사옥을 신축중인 삼성중공업(주) 역시 213억3100만원의 총발주금액 중 14.2%인 30억3100만원의 공사를 지역업체에 발주해 빈축을 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내 발주 대형공사현장의 경우 다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적극적인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대전건설협회대전지부 및 5개 구청과 공동으로 외지업체가 시공중인 연면적 1만㎡ 이상 대형 민간건축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6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시는 2개월 마다 지속적인 현장방문을 통해 점검하며 지역업체 참여실적이 저조한 현장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우수현장에 대해서는 연말 시장 표창과 함께 현장점검을 면제해 줄 방침이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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