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담배연기보다도 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은 담배를 다 피운 뒤의 일이다.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휴대용 재떨이를 갖고 다니지 않고, 다 피운 담배를 길바닥에 던져 버린다. 게다가 어떤 흡연자들은 담뱃불마저 끄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돼 불을 끄고 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3만원에서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담배 하나 잘못 버려서 5만원을 잃는 것보다는, 그 10분의1정도의 가격인 휴대용 재떨이를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간단한 공중도덕을 어째서 지키지 않는 것인지.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 자유이지만,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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