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는 모니터링 결과 보고를 토대로 공개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과 개선사항을 도출, 내년 축제에 반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대전시와 H2O페스티벌 추진위 사무국의 입장은 문화연대와 다르다.
대전시는 용역받은 모니터링 결과가 한 단체(문화연대)의 업적으로 내세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부 보고 형태로 제출해 줄 것을 문화연대 측에 요청했다.
이는 대전시가 한 단체가 분석한 평가표가 행사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공개 토론회 개최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사무국도 예정된 예산이 없어 토론회를 개최하기는 힘들다며 대전시와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까지 열렸던 한밭문화제의 경우, 축제가 끝난 후 모니터링 용역 결과 보고서를 갖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을 수렴한바 있다.
그러나 H2O페스티벌은 행사가 끝난 후 추진위 사무국이 추진위원 20여명에게 단 한 차례의 형식적인 보고회만 가졌을 뿐이다.
한밭문화제처럼 외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적인 절차가 없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추진위 사무국과 모니터링 용역을 맡는 대전문화연대간의 문제”라며 “하지만 결과 보고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바로 토론회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문화연대의 한 관계자는 “모니터링 사업이 추진위사무국의 용역이기 때문에 요구에 따를 계획이나 대전문화연대 차원에서 내년도 축제 성공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9일 예정이었던 내부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도 장소물색을 이유로 연기됐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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