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순례는 주민 10여명이 신문에 대한 이해, 기자의 역할과 책임, 뉴스와 뉴스가치, 기사 작성법, 올바른 우리글 쓰기 등 20시간에 걸친 시민기자 양성 교육을 받고 동춘당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대전시지정 유·무형문화재를 직접 취재, 지면에 소개합니다.
또 본보 인터넷방송국(JDTV) 취재팀이 동행해 영상 취재한 자료들은 홈페이지(www.joongdo.co.kr)에서 생생한 동영상으로 서비스 됩니다.
시민기자와 본보 취재팀이 공동 제작한 대전순례는 사회과 탐구로 ‘대전의 생활`을 공부하는 대전시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교구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1. 회덕향교
위치 :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134
지정종별 : 대전시문화재자료 제5호
시대 : 조선시대
▲ 회덕향교 명륜당은 강학공간으로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다. |
회덕향교 명륜당에 앉아 사자소학을 외우는 초등학생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고즈넉한 향교 담장을 넘나든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립 지방교육기관으로 현재의 중·고교로 볼 수 있는데 유교중심 국가였던 조선시대에는 전국 330여 군·현(郡·縣)에 향교를 설치하고 성현에 대한 제사와 후학 교육, 지역사회의 민풍교화(民風敎化)를 담당했다.
조선 태종 6년(1406년)에 창건된 회덕향교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3년(1600년)중건하고 순조 12년(1812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해 오늘에 이른다.
향교 입구에는‘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고 새긴 비석을 세워 향교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고 했으며 붉은 색을 칠한 홍살문으로 향교의 경계를 나타냈다.
명륜당은 강학공간으로 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며 대전시문화재자료 5호인 대성전에는 중국의 사성오현(四聖五賢)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배향하고 봄·가을에 석전제(釋尊祭)를 올리고 있다.
송구영 회덕향교 전 전교는 “설총, 이황, 이이 등 18현 중에는 우리고장 출신의 동춘당 송준길 선생과 우암 송시열 선생이 포함되어 있으며 회덕향교는 이분들이 공부한 곳”이라며 “지금은 교육기능이 소멸한 채 제례기능만 남았지만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학 예절교실과 체험교실을 통해 선비정신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는 회덕향교 외에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151에 진잠향교가 있는데 진잠향교는 대전시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된 대성전과 명륜당, 학생들의 기숙사였던 동재와 서재 등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임순정 시민기자/영상 금상진 기자
※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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