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30분 이기복 대전기독교연합회장(선화감리교회 담임목사)과 진철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만불선원 회주)은 용전동의 천주교 대전교구청을 찾아 유흥식 라자로 주교와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특히 박성효 대전시장도 자리를 함께 해 세 종교 지도자들의 다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진철 스님이 취임인사차 방문했을때 취임 축하기금 대신 받은 축하쌀로 6.25 참전 용사 분들을 도와드려 감사인사를 받았다"며 "세 종교 지도자분들께서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주시는 것 자체에 큰 의의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복 목사는 "지난번 중도일보에 진철 스님과 만난 기사가 `대전발 화해무드`를 제목으로 나간후 각계에서 좋은 발상이라며 기대와 격려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우리 종교인들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진철 스님은 "지난번 중도일보 기사 이후 조계종 총무원과 정부, 국정원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 종교갈등 문제는 오랜 시절 누적된게 도출된 것인 만큼 모두가 되돌아보고 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철 스님은 특히 "이기고 지는 전쟁은 있을수 없는 만큼 성직자들이 함께 훌륭한 국민을 만드는데 밑거름 역할을 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전지역 세종교 지도자들과 박성효 시장이 23일 오후2시30분 대전시 동구 용전동 대전교구청에서 종교간의 갈등해소와 화합을 위해 자리를 같이했다.(좌로부터 박성효시장,진철 스님,유흥식 주교,이기복목사)/ 김상구기자ttiger39@ |
세 종교 지도자들은 고향이 진철 스님은 공주, 유흥식 주교는 논산군 채운면, 이기복 목사는 논산군 노성면으로 충청도 동향임을 확인하자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며 "3대 종교 지도자가 충청도 출신임은 쉽지 않은 일인만큼 더 사랑하고 화합하는 대전충청 종교지도자들이 되자"고 다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천주교 대전교구청 60주년 행사를 앞두고 양 종교 지도자들께서 축하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세 분을 이 자리에 모이시게 한 중도일보에 감사드리고 시장으로서, 세분을 모시는 자리의 총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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