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은행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서구 둔산동 원광대 치과병원 1층에 지점을 개설키로 계획하고 원광대 치대 측과 임대계약을 마쳤다.
전북은행은 다음달께 대전지점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의 대전지점 개설은 대구, 부산, 광주, 제주, 경남 등 6개 지방은행 가운데 최초로 대전·충청권에 영업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시중은행들은 전북은행 대전지점 개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역민들의 전북은행 대전지점 개설을 바라보는 눈초리는 따갑다.
전북은행 지점 개설시기가 거래처인 제일건설의 학하지구 내 20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시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는 제일건설이 분양과 관련 주거래은행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분양에 소요되는 중도금대출, 담보대출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지역의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에서 목돈을 챙겼음에도 지역사회 환원에는 인색해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한계를 느껴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어려운 지역경기를 탈피하기 위해 영업망을 확충하는 경우는 있다”며 “하지만 전북은행이 거래처인 건설사 분양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개점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일건설과 원광대 치대, 전북은행 등은 전라북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윤여웅 제일건설 대표이사는 현재 원광학원(원광대·원광보건대 등)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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