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중학생 진로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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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중학생 진로교육 절실

정보탐색 등 진로성숙도 도시생에 뒤쳐져

  • 승인 2008-09-23 00:00
  • 신문게재 2008-09-24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충남 농촌지역 중학생들의 진로선택 성숙도가 도시학생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농촌지역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도시·농촌지역 451명을 대상으로 한 진로선택 성숙도 설문조사 문항 70개 가운데 67개에서 도시학생들의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선택에 대한 이해도 등을 5단계(① 전혀 아니다 ② 아니다 ③ 그저 그렇다 ④ 그렇다 ⑤ 매우 그렇다)로 분류한 결과, 평균에서 도시지역은 3.7점으로 3.4점인 농촌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로에 대한 의견·태도문항을 비롯해 정보탐색 및 합리적 의사결정 문항 가운데‘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안다(도시 3.5점, 농촌 3.0점)`를 비롯해‘진로 문제(진학 또는 직업선택)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겠다(도시 3.9점, 농촌 3.4점)`등에서 도시학생들이 전반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농촌지역 학생들은‘나는 내 진로에 대한 계획을 하지 않는다(도시 1.8점, 농촌 2.2점)`, ‘직업은 생계유지의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도시 1.9점, 농촌 2.2점)`등 성숙도와 반대되는 설문에서 도시학생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지역교육전문가들은 다양한 직업을 상대적으로 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간접경험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농촌학생들이 진로선택 과정에서도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또 소규모 농촌학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효율적인 진로교육을 펼쳐야 한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며“진로교육 상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읽는 진로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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