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성과 전통성을 강조한 문화상품들이 기획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 문화예술관련 사업소나 시립예술단들은 아직 구체적인 내년도 기획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이 기간 동안 헨델 서거 250주기와 하이든 서거 200주기 기념에 맞춰 대구 오페라극장과 고양문화재단 등과 공동제작 오페라를 추진 중 이지만 별다른 기획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미술관은 국제우주회의 개최기간에 오르세미술관 소장 작가와 프랑스 생존 작가, 영국 작가 등의 작품 전시를 추진 중이었지만 외국 초청 기획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간을 다소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작가들은 지역 출신 작가 가운데 대가(大家)로 일컫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한 촉망받는 신인 작가들의 전시를 이 기간내 기획함으로 외국인들과 외지 관광객들에게 지역 미술계를 적극 알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구체적인 내년도 계획안을 내놓지 못한 전당과 미술관과 달리, 연정국악연주단은 국제우주회의나 전국체전 기간 동안 공연 상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60여개국에서 3000여명이 대전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상대로 서양 음악보다는 전통 무용과 음악이 경쟁력 높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전당도 단독 기획보다는 공연장르(무용, 연극, 음악, 국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 추진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공연 장르를 포괄하는 열의를 보여야한다는 주장이다.
대형 공연 제작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별도 위원회를 구성시기가 늦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지난 21일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민족 예술단 우금치를 적극 활용한 방안도 추천되고 있다.
김영관 시 정무부시장은 “내년에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이 대전으로 집결해서 대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국규모 행사들을 모으고 문화콘텐츠개발에도 심혈을 기우릴 것”이라며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으로 소상인들의 경제사정도 좋아져 행복한 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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