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주최로 유성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정부대전청사 기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10여 년 전 남부순환도로 건립시, 지역레미콘 업체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대전에서 공사하는데, 지역업체가 참여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기업체의 대표들이 22일 유성호텔에서 박성효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박 시장은 “조달청과 중소기업청 등 대전청사에 입주한 기관이 작은 발주라도, 지역업체를 배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정부대전청사 입주 이후 한 각종 발주에서 지역업체가 얼마나 참여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명품역사 건립을 놓고, 동구청과 재래시장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시장은 “논란이 많은 만큼,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등에 대한 실증적 사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세권 25만 평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원도심은 바뀐다”며 “하지만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민간투자가 안 되는 만큼, 종합적이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예산절감으로 인한 소상공인과 지역업체의 어려움과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으로 우려되는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등 지역상권 위축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간담회에는 강기만 중앙회 대전·충남지역회장과 하종성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황영택 대전조달청장과 장종훈 레미콘조합, 신상구 슈퍼마켓조합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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