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초·중·고교 성폭력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체 67건에 대해 지역별로 전북 15건, 부산 12건에 이어 충남은 9건으로 세 번째로 높은 성폭력 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의 9건 모두 학생 간 발생한 성폭력으로 나타나 성폭력 관련 교육 및 학생관리에 대한 강화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 간의 성폭력은 이제는 호기심을 넘어서 집단적인 비도덕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만큼 학교 안팎에서의 관리·감독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올바른 성교육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또 이들 성폭력 대부분이 음주상태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학생생활관리에서의 ‘빈틈`을 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지역의 한 학부모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학교 보내기가 두렵다”며 “아무래도 학생 간 음주상태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눈높이 성교육 워크북`을 개발해 일선현장에서의 성교육 강화에 힘쓸 것”이며 “학교를 비롯해 교육청, 유관전문기관과의 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성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 성폭력은 모두 67건으로 2006년 47건에 비해 42.6%가 증가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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