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학교성폭력 전국 세번째... 학교보내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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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교성폭력 전국 세번째... 학교보내기 겁난다

지난해 적발 9건 모두 학생간 벌어져 ‘충격’

  • 승인 2008-09-22 00:00
  • 신문게재 2008-09-23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해 충남지역 일선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모두 학생 간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 청소년 성범죄 등에 대한 지역 교육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초·중·고교 성폭력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체 67건에 대해 지역별로 전북 15건, 부산 12건에 이어 충남은 9건으로 세 번째로 높은 성폭력 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의 9건 모두 학생 간 발생한 성폭력으로 나타나 성폭력 관련 교육 및 학생관리에 대한 강화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 간의 성폭력은 이제는 호기심을 넘어서 집단적인 비도덕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만큼 학교 안팎에서의 관리·감독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올바른 성교육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또 이들 성폭력 대부분이 음주상태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학생생활관리에서의 ‘빈틈`을 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지역의 한 학부모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학교 보내기가 두렵다”며 “아무래도 학생 간 음주상태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눈높이 성교육 워크북`을 개발해 일선현장에서의 성교육 강화에 힘쓸 것”이며 “학교를 비롯해 교육청, 유관전문기관과의 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성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 성폭력은 모두 67건으로 2006년 47건에 비해 42.6%가 증가했다./이경태 기자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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