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공세리 성지.성당 박물관 개관

대전교구 공세리 성지.성당 박물관 개관

옛 사제관 개.보수... 유품 등 1500여 유물 봉안 탄생의 방 등 5개 전시공간 내포교회사 고스란히

  • 승인 2008-09-22 00:00
  • 신문게재 2008-09-23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공세리성지.성당은 지난 6일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성당 앞 야외제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일일문화피정 미사를 봉헌하고, 박물관 축복식을 거행한 뒤 새 박물관을 선보였다.
▲ 공세리성지.성당은 지난 6일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성당 앞 야외제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일일문화피정 미사를 봉헌하고, 박물관 축복식을 거행한 뒤 새 박물관을 선보였다.
올해로 설립 118주년을 맞는 대전교구의 첫 본당 공세리성지ㆍ성당에 박물관이 들어섰다.

공세리성지ㆍ성당(주임 오남한 신부)은 지난 6일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성당 앞 야외제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일일문화피정(일치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중 박물관 축복식을 거행한 뒤 새 박물관을 선보였다.

지난 2000년에 공세리성당과 함께 충남 지정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된 구 사제관을 개ㆍ보수한 박물관에는 교구 첫 감실과 공세리성지ㆍ성당 초대 주임 에밀 드비즈(1871~1933,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유품 등 총 150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성 앵베르 주교, 모방ㆍ샤스탕 신부, 성녀 루이스 마릴락 유해 등이 봉안돼 있다.

이 박물관은 1890년 공세리성당의 전신 신창 간양골성당이 설립된 때부터 현재까지 한국 초대교회 '신앙의 못자리'이자 '순교의 묘자리'인 내포교회사와 순교사를 압축해 보여준다. 전시실은 △탄생의 방(초대 교회의 생활과 건축) △에밀 드비즈 신부 방(이상 1층) △박해와 순교 방(내포교회, 특히 공세리성지ㆍ성당 순교사) △영광의 방(광복 이후 순교사) △재창조의 방(사귐과 섬김, 나눔의 교회, 이상 2층) 등 다섯 전시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공세리성지ㆍ성당은 이날 미사 중 박물관 축복식을 가진 데 이어 2부에서 일시 중단했던 성체거동행렬과 성체강복을 다시 거행하면서, 성체신비 안에서 거듭나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또 3부 행사로 고영민과 선교세상, 김선태(대전교구 성남동본당 주임) 신부, 한마루합창단과 가톨릭성가대 연합 등이 출연한 가운데 '하나됨을 위한 공연'을 가졌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삶은 성찬의 삶이었고 거울과도 같다"며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 모든 것에 열려 있게 된다'는 말처럼,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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