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천]이명박 정부의 종교관

[김경천]이명박 정부의 종교관

[기고]광수사 주지 김경천

  • 승인 2008-09-22 00:00
  • 신문게재 2008-09-23 13면
  • 광수사 주지 김경천광수사 주지 김경천
▲ 광수사 주지 김경천
▲ 광수사 주지 김경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 전 국민의 관심사항이었던 청계천의 복원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1,000만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이 다함께 축하해야할 일이었다. 이 청계천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등의 서울시장으로서 해서 아니될 편향적인 종교관으로 인하여 2,000만 불자들과 나아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절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일이 잊혀지지 않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고나서부터 소위 고소영내각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대통령 인수위를 비롯한 정부요소에 한쪽의 종교가 지나치리만큼 등용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아오더니 급기야 정부 각 부처 산하기관 및 일부 공직자들이 도를 넘어서는 종교관을 나타내게 됨에 따라 불교계를 자극하게 된 것이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종교편향문제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지가 1,7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1,7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가족이고 한식구이기 때문에 불교를 믿는 사람이나 믿지않는 사람이나 차별을 하지 않고 모두를 포옹하는 대자대비정신을 이어왔던 것이다.

이러한 자비보시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불교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그 어느 정부때보다도 두드러지게 일어나는 종교차별문제로 인하여 2,000만 불교도들이 정법을 지키기 위하여 20만이라는 불교도가 대한민국 역사이래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게 된것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참기가 어려웠으면 애국불교 호국불교로서 국란을 지키며 민족과 함께해온 불교가 일어설수밖에 없었고 불교도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려고 했을까 하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로부터 봉급을 받고 사는 공직자들을 비롯한 사회의 공인들은 개인의 신앙은 철저히 보장이 되어야 하지만 공인된 자로서의 행동 또한 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것이 올바른 종교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불교계가 정부에 대하여 몇가지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내면을 정확히 알고보면 대통령 자신의 결심만 서면 모두가 다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목사님의 말대로 이명박 정부가 해야될일은 자신이 재임 중에는 자신이 믿는 기독교가 역차별을 받는다는 소리가 나와야 장로 대통령으로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다고 한 이 말씀을 귀담을 필요가 있다고 보며 수덕사 주지이신 웅산큰스님께서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편향이 없는 정직한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그 뜻을 잘 알아들어야 된다고 본다.

남을 칭찬하고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그 정신자세는 세상사람들의 귀감이 될 진실한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종교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는 현재 남북으로 갈라져있는 분단국가이다. 여기에 지역으로 갈라져있고 요즈음에는 이념으로 또 갈라져있는데 종교마저도 갈라지게 된다면 국가의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가를 우리모두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종교가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 세상에는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수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교 관련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다행이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종교로 인한 전쟁이나 다툼없이 잘지내온 국가이고 민족이다. 금번 종교편향에 대한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그 중심은 대통령이기에 결자해지의 자세로 종교편향 문제에 임해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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