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탁담보대출금리는 9월 위기설이 진정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3년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았었다.
그러나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순식간에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국내 은행권에서 7억8000만달러 규모의 리먼브러더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고,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이번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22일 3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국민은행이 전주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7.86~9.36%, 신한은행은 0.05%포인트 오른 7.79~9.39%가 예상된다.
하나은행도 지난주보다 0.11%포인트 뛴 8.12~9.32%를 기록하며, 농협만 0.01%포인트 내린 7.90~9.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의 금융권에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6.55~8.05%로 지난주와 같고, 신한은행도 역시 전주와 같은 6.59~8.19%를, 하나은행과 농협도 모두 지난주와 같은 6.89~8.19%, 6.72~8.1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당분간 정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발 위기로 채권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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