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 “이게 진짜 박문수 초상화”

  • 문화
  • 공연/전시

천안박물관 “이게 진짜 박문수 초상화”

  • 승인 2008-09-21 00:00
  • 신문게재 2008-09-22 15면
  •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천안의 유구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천안박물관이 22일 개관을 앞두고 처음으로 수장고를 열어 전시 및 중요소장품을 본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주요문화재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초상화(보물 1189호) 2점을 비롯한 개인이나 지역단체, 사찰, 문중 등에서 소장해오던 문화재로 천안박물관은 이를 구입하거나 임대하는 등 모두 7998점의 각종 유물이다.

18일 오후 수장고를 보호하는 1개의 특수금고문과 2개의 안전문이 열리고 이어 공개된 박문수 어사의 초상화는 궁중화원이 그려 사실적 묘사가 세밀하고 관복의 무늬는 물론 의자에 깔린 호피까지 미세한 표현이 유려했다. 특히 보존상태가 극히 훌륭해 문화재로서의 가치 또한 높았다. 충남도 문화재인 홍진도 선생의 영정 2점 역시 보존상태가 우수했다.

광덕사 면역사패교지(보물 1246호), 광덕사 조선사경 및 고려사경(보물 1247호) 등도 도록 제작을 위해서만 공개됐을 뿐 실물이 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국시대인 3∼4세기 천안지역의 지배세력 무덤으로 추정되는 성남 용원리 9호 분은 2층 제1전시실(고고실)의 바닥면을 이용해 출토 당시 모습으로 재현됐다. 이 고분에서는 환두대도가 출토돼 지배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22일 개관을 앞둔 천안박물관이 지난 18일 본보에 수장고를 공개한 가운데 이종태 학예사가 보물(1189호)로 지정된 박문수 어사 영정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2일 개관을 앞둔 천안박물관이 지난 18일 본보에 수장고를 공개한 가운데 이종태 학예사가 보물(1189호)로 지정된 박문수 어사 영정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안에서 출토됐지만 박물관이 없어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시기 대표적인 성거천흥사동종(국보 280호)과 대평리보협인석탑(국보 209호. 동국대박물관소장)은 아쉽게 2층 제2전시실(역사실)에 복제본이 전시됐다.

교통의 요지인 천안의 모습을 형상화한 저잣거리는 2층 제3전시실에 모형들로 전시됐으며 천안과 직산 관아도 당시 지도를 근거로 모형이 제작돼 전시됐다.

박물관은 개관기념으로‘같은 장소 다른 시간`을 주제로 100년 전과 현재 천안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특별사진전을 마련하고 개관일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천안박물관은 3만389㎡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연면적 6616㎡ 규모로 6개의 전시실에 3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시스템을 가동하는 친환경설계가 채택됐다.

올해 연말까지는 무료로 개방되며 내년부터는 19세 이상 64세 이하 개인은 1000원,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은 700원, 7세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는 5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개관 시간은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종택 천안박물관 학예사는“지역박물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출토품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5.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