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규]찜질방서 방심했단 범죄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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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규]찜질방서 방심했단 범죄표적

[독자투고]안상규 대전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대장

  • 승인 2008-09-18 00:00
  • 신문게재 2008-09-19 20면
  • 안상규 대전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대장안상규 대전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대장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성업하고 있는 찜질방은 대부분 24시간 영업하고 있어서 숙박시설 대신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찜질방서 각종 사건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먼저, 술에 취해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은 대부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범죄자들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한 번 깨워 봐 반응이 없으면 차고 있는 귀금속을 훔쳐 간다. 특히, 핸드폰을 훔쳐 번호검색을 통해 피해자의 가족 전화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어 친구인데 피해자가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비를 요구하고 대포통장으로 입금토록 해 사기를 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몰지각한 성추행범의 경우 이불과 비슷한 보자기 등을 가지고 들어가 술에 취해 혼자 자고 있는 여성에게 접근해 성추행을 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어 술에 취해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술 취한 남성들을 상대로 일부 여성들이 오히려 성추행범으로 몰아 합의금 조로 돈을 뜯는 경우도 있다. 남성이 술에 취해 혼자 찜질방에서 자면 여성(공갈범)들이 팀을 이뤄 잠든 남성 바로 옆에 붙어 남성의 손을 자기 가슴 부위에 얹어 놓고 다른 여성이 이를 목격한 해 경찰에 신고할 것처럼 속여 술 취한 남성을 성추행범으로 모는 식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술에 많이 취해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은 범죄표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찜질방은 하루의 피곤함을 피는 장소가 되어야 하는데 범죄가 만연한 장소로 되고 있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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