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용병 타자 클락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성적 61승61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삼성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만일 한화가 앞으로 남은 4경기(홈 2, 원정 2)에서 전승을 거두고, 삼성이 남은 9경기에서 4승(5패)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한화는 올 시즌 기적적으로 4강에 합류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날 경기에서 패한 한화가 홈런포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3번 타자 이범호가 2사 후 롯데 선발 장원삼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9호 솔로홈런을 날려 1득점을 올렸다.
4회까지 한화 선발 유원상의 호투에 눌리며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손광민의 솔로홈런으로 1-1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을 맞은 후 볼넷 2개를 허용한 유원상은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구대성으로 교체됐다.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노련한 피칭으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는 5회말 2사 후 이여상의 내야안타로 1득점을 올리며 앞서기 시작했지만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완의 적시타로 1득점을 올린 뒤 용병 타자 클락의 올 시즌 첫 만루홈런(시즌 21호)으로 대거 4점을 더 추가하며 7-2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7회초 2사 후 정보명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좁혔다.
7회초 한화 중간계투 김혁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이날 한 타자를 상대하며 프로통산 3000이닝 투구에 6.2이닝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한 한화는 오는 23일 인천으로 이동해 선두 SK와 경기를 갖는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이날 홈 경기를 `대전대학교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 간판 타자인 김태균과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의 주인공인 류현진 등이 재학중인 대전대는 이날 교직원과 학생 3500여명이 단체관람을 했다. 이와 함께 경기 전에는 임용철 대전대 총장이 류현진에게 올림픽 선전의 공로패를 전달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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