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2% 동결과 AIG에 긴급구제금융 850억달러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시장이 한숨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는 1400선을 회복하고 전일대비 37.0포인트 상승한 1425.6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도 15.64포인트 상승한 444.93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전날보다 44.0원 하락한 1116.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은 50.90원 상승으로 지난 1998년 후 최대 폭등세를 보이더니 이날은 44.0원 하락으로 지난 1998년 3월 23일 82.0원 하락후 10여년만에 최대치다.
국내 금융시장이 리먼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사태에 울고 FRB의 AIG 지원책에 웃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의 금융위기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을 금하고 장기적 시각으로 시장을 지켜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미 정부의 긴급조치로 급한 불은 껐지만 금융악재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주택시장은 여전히 겨울 한파를 견디고 있고 다른 금융기관들의 추가 파산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최덕호 한화증권 타임월드 지점장은 “미 정부가 최대 보험사인 AIG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다”며 “개인과 기관들의 투자심리 안정에 커다란 작용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안한 심리를 어느정도 안정시키는 미 정부의 신속한 AIG 지원대책은 적절했다”고 덧붙였다./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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