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빚 때문에 부인 친구 흉기로 위협 = 사채를 썼다가 빚 독촉에 못이겨 부인 친구의 돈을 빼앗으려한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둔산경찰서가 특수강도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신모(36)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20분께 부인 친구(34)를 처가로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 하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결혼을 앞둔 부인 친구가 5000만 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성폭행한 뒤 이를 빌미로 돈을 뜯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썼다가 낭패를 보는 피해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사채의 경우 복리이자를 물어야 하는데다 돈을 갚으려고 해도 사채업자가 일부러 돈을 받지 않아 이자가 눈 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신변 비관 스스로 목숨 끊어= 유명연예인 자살소식에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7시 7분께 보령시 주교면 서해안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주차장에서는 오모(여`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오씨의 차에서는 유서와 수면제가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가 사채를 빌려 썼다가 채무관계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2일 공주에 사는 A(여`54)씨의 집 뒷마당에서는 '사업이 잘 안된다'고 비관해 왔던 B(51)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했다.
◇베르테르 효과 재연 우려= 지난해 고 이은주, 유니, 정다빈씨 등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대전에서도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C(25)씨의 자택인 서구 괴정동 모 빌라에서 C씨가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같이 사는 친구가 발견했다.
A씨는 최근 여자 문제와 사업문제로 혼자 속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루 전날인 11일 오후 1시30분께에는 유성구 성북동 뒷산 묘지 옆에서 D(23)씨가 소나무가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살기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께에는 대전시 유성구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이 대학 여학생 E(23)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건양대병원 정신과 기선완 교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변사자 가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이들이 목숨을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없지만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됐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전`충남에 등록된 대부업체는 모두 96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개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조양수기자cooljy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