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개발로 대변혁… 불균형 해소 과제 남겨
1965년 10월 13일 건설부 고시로 1985년 계획인구 60만을 목표로 한 대전도시재정비계획이 수립된다. 이 도시재정비계획은 정부 수립 이후 대전시에 의해 최초로 수립된 도시계획이었다.
▲ 공군교육사령부가 위치했던 둔산지역 옛 모습 |
이때 도시계획의 주된 내용 역시 도시정비를 통해 인구 급증에 따른 무질서한 도시 형성을 방지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대전역 배면지구, 신탄진 공업예비지구, 유성지구 및 신탄진지구와 기성지구가 계획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이 계획은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여건의 변화에 따라 1969년 일부 계획이 변경되지만, 대전 도시구조 형성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이 시기가 바로 도시 구조 형성의 기반이 되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하다.
이후 대전은 중부권 중핵도시로서의 기능을 확고히 해나감에 따라 1972년 대전시 전역과 대덕군 일대를 포괄해 1996년 계획인구 100만을 목표로 한 도시재정비 및 종합개발계획을 새롭게 수립한다. 이 계획은 이후 개발제한구역 지정 등 여건의 변화로 2차례 변경과정을 거치며, 도심지로 집중된 인구 및 시설 분산을 위해 도시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던 둔산일대 군사시설의 이전과 신시가지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 바로 이때다.
▲ 1990년대 둔산의 모습 |
바로 이 계획과 1986년 수립된 도시재정비계획에 의해 상업과 업무 및 주거시설이 밀집된 둔산 신시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후 1988년 둔산동을 중심으로 한 740여만㎡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둔산일대에 신도심이 형성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둔산 신시가지 개발은 이후 심각한 도시 불균형과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으며, 계속된 도시 팽창으로 1999년 도시재정비계획에 의해 또 다른 신시가지로서 서남부 생활권 개발 계획이 수립되기에 이른다.
이후 도시 불균형 해소는 중부권 중핵 도시 대전이 가지는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과제는 2020년의 계획인구를 200만으로 2006년 수립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고 있으며, 대전역세권 개발과 원도심에 대한 각종 재개발 사업이 이 계획을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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