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사건]1965년 대전 밑그림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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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사건]1965년 대전 밑그림 나오다

1.도시계획

  • 승인 2008-09-17 00:00
  • 신문게재 2008-09-18 6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첫 도시계획…1985년 인구 60만 목표로 작성
둔산개발로 대변혁… 불균형 해소 과제 남겨


1965년 10월 13일 건설부 고시로 1985년 계획인구 60만을 목표로 한 대전도시재정비계획이 수립된다. 이 도시재정비계획은 정부 수립 이후 대전시에 의해 최초로 수립된 도시계획이었다.

▲ 공군교육사령부가 위치했던 둔산지역 옛 모습
▲ 공군교육사령부가 위치했던 둔산지역 옛 모습
▲최초 도시재정비 계획과 도시의 성장=앞서 1938년 일제 강점기하에서 수립된 ‘대전시가지계획`이 존재했으나 해방과 전후의 복구과정에서 이전까지는 사실상 도시계획이 전무했던 상황이었다. 당초 대전시가지계획은 1965년 계획인구를 11만으로 수립된 것이었으나, 1965년 대전의 인구는 이미 29만을 넘어선 상태였다. 즉 1965년의 도시계획은 전후 복구 이후 시작된 급속한 경제개발과 도시의 성장에 따른 계획적 관리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때 도시계획의 주된 내용 역시 도시정비를 통해 인구 급증에 따른 무질서한 도시 형성을 방지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대전역 배면지구, 신탄진 공업예비지구, 유성지구 및 신탄진지구와 기성지구가 계획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이 계획은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여건의 변화에 따라 1969년 일부 계획이 변경되지만, 대전 도시구조 형성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이 시기가 바로 도시 구조 형성의 기반이 되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하다.

이후 대전은 중부권 중핵도시로서의 기능을 확고히 해나감에 따라 1972년 대전시 전역과 대덕군 일대를 포괄해 1996년 계획인구 100만을 목표로 한 도시재정비 및 종합개발계획을 새롭게 수립한다. 이 계획은 이후 개발제한구역 지정 등 여건의 변화로 2차례 변경과정을 거치며, 도심지로 집중된 인구 및 시설 분산을 위해 도시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던 둔산일대 군사시설의 이전과 신시가지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 바로 이때다.

▲ 1990년대 둔산의 모습
▲ 1990년대 둔산의 모습
▲둔산 신시가지 개발과 도시 불균형=이전까지의 도시계획은 주로 대전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심지 개발 등 부분적인 계획에 중심이 놓여 있었으며, 현재 대전 모습의 골간을 형성하는 종합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된 것은 1980년대였다. 1983년 11월 4일 건설부의 승인을 얻어 도시 전체의 구조를 고려한 최초의 종합법정계획인 대전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됨으로써 비로서 대전이라는 도시 전체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바로 이 계획과 1986년 수립된 도시재정비계획에 의해 상업과 업무 및 주거시설이 밀집된 둔산 신시가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후 1988년 둔산동을 중심으로 한 740여만㎡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둔산일대에 신도심이 형성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둔산 신시가지 개발은 이후 심각한 도시 불균형과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으며, 계속된 도시 팽창으로 1999년 도시재정비계획에 의해 또 다른 신시가지로서 서남부 생활권 개발 계획이 수립되기에 이른다.

이후 도시 불균형 해소는 중부권 중핵 도시 대전이 가지는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과제는 2020년의 계획인구를 200만으로 2006년 수립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고 있으며, 대전역세권 개발과 원도심에 대한 각종 재개발 사업이 이 계획을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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