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의계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장클리닉, 비만 클리닉이 의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자 일부 한의원들이 앞다퉈 어린이들을 한 마케팅을 벌여왔다. 그러나 한약이 수백만원 대에 달하는데다 효과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자 서울에 본점을 둔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전지역에 피부 미용과 남성 전립선 클리닉을 개설하고 나섰다.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인근에 문을 연 `하늘토 한의원`은 전국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여드름 등 여성 피부 미용 치료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서울 강남에 본점을 둔 하늘토 한의원은 `둔산 아줌마`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피부 미용 진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립선 치료를 주 종목으로 I 한의원도 둔산동 법원 인근에 오픈을 준비중이다. 이 한의원은 서울 본점의 명성을 토대로 중부권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한의원들의 네트워크 구축도 지역 한의계가 내놓은 새로운 `상품`이다.
대전지역 개업 한의원 10곳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전한방피부체형연구회`가 만들어져 한방 분야의 다양한 치료법을 공유하는 스터디 모임으로 바뀌고 있다.
이 가운데 둔산에 자리한 5곳은 광고도 같이 내고 한방쪽의 쁘띠성형에 대한 시술법도 같이 나누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는 본점에 만만치 않은 가맹비를 내야 하지만 네트워크 한의원은 공동 경비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는 이점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형제당 한의원 황치원 원장은 “한방의 장점을 환자들에게 알리는데도 네트워크 병원이 큰 역할을 하며 경영난을 타개하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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