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류현진… 멀어진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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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류현진… 멀어진 4강

4이닝 5실점 조기강판… 한화 롯데에 6-9패 5경기 전승해도 ‘미지수’

  • 승인 2008-09-16 00:00
  • 신문게재 2008-09-17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가 부산갈매기에 덜미를 잡히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한화이글스는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이 조기 강판되며 6-9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를 패한 한화는 시즌성적 60승61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졌고,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10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이날 게임이 없었던 4위 삼성에 2게임차로 멀어지며 올 시즌 4강 진입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가 올 시즌 잔여경기(5게임)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현재 4위인 삼성이 남은 9경기에서 5승4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화는 5위로 밀리게 된다.

후반기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중반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선발 4이닝 동안 7안타, 5실점(볼넷 3, 삼진 5)을 허용해 패전투수(시즌 13승7패)가 됐다.

올 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롯데전 4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가 1회초 공격에서 4번 타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의 좌전안타 뒤 클락의 홈런으로 역전을 시켰지만, 롯데는 4회초에만 대거 4점을 달아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볼넷과 정보명의 내야안타, 박기혁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톱타자 김주찬의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달아난 뒤 이인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한화는 5회말 신경현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한상훈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앞서가던 롯데는 6회초에도 박기혁의 2루타와 이인구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점수차를 늘렸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초에도 2점을 더 달아나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도형의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한화 용병 타자 클락은 국내 프로야구통산 30번째(용병 타자 4번째) 20홈런-20도루(시즌 25도루)를 기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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