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사건]사통팔달 철도.도로망..국가물류 중심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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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사건]사통팔달 철도.도로망..국가물류 중심지 우뚝

10.교통 중심축 부상

  • 승인 2008-09-16 00:00
  • 신문게재 2008-09-17 6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경부선.경부고속道.KTX 등 관통 경제발전 탄력
강경 미곡상 소멸.수도권 쏠림현상 등 부작용도


▲ 본보 1969년 12월 11일자에 보도된 서울~대전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 본보 1969년 12월 11일자에 보도된 서울~대전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1965년 9월 18일 서울~부산 간 경부선 복선이 개통되면서 대전·충청지역은 경제 도약을 위한 새로운 물류 시대를 맞게 됐다.

대전의 경우 일제시대 철도가 부설됨에 따라 국토공간상 교통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게 됐지만 경부선 복선이 개통됨에 따라 지역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경부선 복선 개통으로 화물 운송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등 지역 경제 성장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화물열차 수송은 선박 수송에 비해 절반 이상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수송시간도 대폭 단축되기 때문에 경부선 복선의 개통으로 대전·충청권 지역도 본격적인 물류 시대를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를 위해 준공됐던 대전철도국은 1963년 9월 철도청이 발족한 후 1974년 8월 대전지방철도청으로 개칭돼 지금까지 여객, 화물 및 소화물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앞서 충남지역에서는 논산 채운에서 연무대를 연결하는 강경선(5.8km)이 1958년 5월, 조치원에서 봉양을 잇는 충북선(129.2km) 1959년 1월, 남포에서 옥마를 연결하는 남포선(4.3km) 1964년 11월에 각각 개통돼 주요 간선 3개와 함께 지선 4개가 철도망을 형성했다. 이 철도망은 대전·충청권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충남도내 현재 철도망은 경부선을 주축으로 4개의 간선 노선(경부선, 장항선, 충북선, 호남선)과 3개의 지선(강경선, 남포선, 서천 화력선)을 포함해 모두 7개 노선(총 연장 264.7km)이다. 경부선은 서울, 경기와 영남 지역을 연결하는, 장항선은 충남서해안 지역과 경부 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성장의 뒷심은 바로 고속도로의 건설로 이어졌다.

4년이 지난 1969년 12월에는 우리나라 국토의 대변혁을 몰고 온 서울~대전 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전은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 우위성을 갖는 등 단축시간 만큼이나 대전의 성장속도를 빨리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1973년에는 호남고속도로가 1987년 중부고속도 개통으로 대전은 전국 및 지역 간 교통의 요충지로 발돋움 했다. 당시 정부의 기본적인 도로망체계는 방사형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전시의 방사선 도로도 신탄진을 경유해 서울방면과 청주방면을 연결하는 신탄진선, 유성을 관통해 서울로 연결되는 유성선, 논산을 거쳐 뻗어 내려가는 논산선과 금산 지방을 연결하는 금산선, 옥천을 경유해 대구와 부산을 연결하는 부산선 등 5대 방사선 도로가 있다.

지난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은 서울·수도권까지 1시간이면 진입이 가능하게 했고 오는 2009년과 2012년 완공 예정인 당진~대전,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에 탄력을 줬다.

이 뿐만 아니다. 전국을 3시간 생활권으로 묶은 고속철도인 KTX 개통은 대전에 많은 장미빛 꿈을 내놓았다.

실제 지난 2004년 4월 1일 개통한 부산~서울행 KTX(제74열차 오전 5시5분 첫 출발)는 개통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신선에서 300 km/h의 최고속도를 유지하며, 매일 평균 7~8만 여명의 승객을 97%대에 달하는 정시율로 운행됐다. 지난해에는 고객 1억명을 돌파하며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통망의 확충은 대전을 교통 요지로 만들어 놓았지만 거쳐가는 도시라는 이미지만 심어 놓기도 했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전후에 최대의 미곡상이 대전역 근처와 강경 포구에 있었지만 철도, 고속도로의 확충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KTX 개통 역시 대전과 충남의 수요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빨대현상`이 나타나 경제의 역외 유출 현상 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도 크게 바꾸어 놓는 등 `블랙홀`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조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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