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출가 김성노 |
IMF이후 연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제침체 이후 우리사회에서 제반되고 있는 사회적 아픔을 모태로 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바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명작연극시리즈 3번째 이야기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미국 최고 극작가 아서 밀러의 대표작인 ‘세일즈맨의 죽음’이 김성노 연출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50~60년대 미국 서민의 아픔과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사회적 아픔이 별반 다르지 않을 듯. 또한 이러한 아픔은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임을 볼 수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버지 윌리 로우먼의 모습에서 우리시대 아버지의 쓸쓸한 현실이 오버랩될 것이다.
‘죽음’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통해서라도 가족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모습. 젊은 자식의 눈에 떳떳하고 멋있는 아버지로 비쳐지기 원하는 것, 자신의 의지대로 자식이 커주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 등은 아버지의 가슴 밑으로 흐르는 넓고 깊은 사랑에 비하면 소소하다.
이런 의미에서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이 기획, 아버지의 사랑을 비롯해 더 나아가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이다.
김성노 연출가는 “나 역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무리 현대 사회가 남녀평등에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부르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남자가 특히 가장이 책임져야 할 일과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현실적으로 냉혹하게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결국 이 작품에서 세일즈맨도 이러한 현실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 혔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 7시 , 일 오후 3시 공연. R석 2만원, S석 1만원. 문의 610-2222./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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