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6% 넘는 폭락세를 연출하며 단숨에 14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특히 선물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이날 오전 9시35분 무렵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 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3번째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터진 '미국발 쇼크'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이되는 모습이다.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15일 결국 파산신청을 냈고, 메릴린치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15일 개장한 개장한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증시는 4% 이상 폭락세를 연출했으며, 뒤이어 문을 연 유럽증시 역시 3% 넘게 폭락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도 지난 '9.11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세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금융기관 중 최대 보험사인 AIG 역시 유동성 위기를 맞닥뜨리는 등 연쇄도산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연히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40포인트 급락한 1392.52를 기록중이다. 증권주가 12.61% 폭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건설과 유통, 운수장비 등도 7~8% 급락하며 낙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 개시와 함께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이 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60포인트 하락한 435.31에 거래중이다.[노컷뉴스박지환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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