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러한 계획은 지난 정부에서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토의 균형발전,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고령사회에 대비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의 국가정책 목적 달성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대략 5조6천억원의 투자와 82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 3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하여 전국의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저마다의 당위성을 내세워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지역에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74개의 연구기관이 입주하여 있으며, 1만9천여명의 우수 연구인력이 정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35년간 정부의 집중 투자로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대전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대전권역의 의약 바이오 선도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광역경제권 개발 계획과도 부합한다.
그리고 대전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산업체가 많지 않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면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현재 대전 인근에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바이오산업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입지 선정! 요건에 비추어 우리 대전이 최적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지방자체단체 간에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보니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입지로 4~5 곳이 선정될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입지 선정이 효율성이 아닌 정치 논리를 앞세운 나눠먹기식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계획하는 사업은 정치 논리가 아닌 일관된 정책과 국가적 차원의 장기적 효율성에 근거하여 추진되어야 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으로의 유치를 위하여 대전시는 대전의 입지 우위성을 치밀하고도 논리적으로 알리고, 대전시민은 여수시민이 여수 EXPO 유치에서 보였던 것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대전시민 모두는 고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이 되어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유치를 간절히 기도하여 피그말리온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여야 한다. 또한 필요하다면 대전시민은 유치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간절한 소망을 대내외에 알려야 한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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