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이자부담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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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이자부담 던다

이번주 5개월만에 최대폭 내려… 은행채 금리하락 영향

  • 승인 2008-09-15 00:00
  • 신문게재 2008-09-16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은행채 금리 하락으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주째 보합세를 보여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번주 대부분의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3년 고정형 금리는 전주에 비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1주일 전에 비해 0.23%포인트 내린 연 8.01~9.21%, 국민은행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낮은 7.74~9.24%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신한은행은 0.17%포인트 떨어진 7.74~9.34%, 우리은행은 전주와 같은 8.21~9.31%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고정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3년 만기 은행채 금리(AAA등급 기준)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년 물 AAA 등급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25일 7.29%까지 뛰었으나 지난 11일 현재 6.98%로 떨어졌다. 3년물 국고채 금리도 이달 2일 5.97%에서 12일 현재 5.68%로 하락했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7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3일 5.78%에서 14일 5.79%로 상승한 뒤 한 달 째 제자리걸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의 이번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부분의 은행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6.89~8.19%, 국민은행 6.55~8.05%, 신한은행 6.59~8.19%, 우리은행 6.69~7.99%로 이번주에도 지난 주와 같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위기설로 오름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한풀 꺽인데는 최근 은행권이 채권 발행물량을 줄이면서 투자기관들이 은행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가계나 기업에게 비용을 전가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부담을 느꼈던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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