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우성면에 위치한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이 숲 일대가 하나의 커다란 미술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19일에 개막된 2008.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1일까지 금강을 휘감아 돌아가는 천혜의 절경인 연미산에서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국내 작가 23명과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 10여개국의 작가 15명이 참여해 자연을 표현하는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관람객들이 완성된 작품과 함께 일부 작가들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으며, 어린이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연과 평화의 조각만들기, 사진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도 전시기간 중 진행된다.
공주시 전망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연미산에서 맑고 향기로운 숲의 흙길을 걸으며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자연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묘미이다.
햇살이 가득한 농촌 들녘에서 향수를 달래주는 허수아비 축제가 올해로 8번째로 관광객과 도시민을 유혹한다.
지난 1일 정안면 문천리 일대를 중심으로 시작돼 9월말까지 개최되는 제8회 허수아비 축제는 8월 한달동안 참여자들이 손수 만든 허수아비를 9월 초순부터 길가의 논?밭에 전시에 들어간다.
천년고찰인 마곡사 가는길(정안면 대산리~내문리) 8km 구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황금들녘에 형형색색으로 수놓은 허수아비를 통해 농촌의 향수를 만끽하며 추억을 되살리게 충분하다.
특히, 설치된 허수아비 앞에서 자유롭게 사진촬영도 할 수 있어 도시민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재료일체는 마을에서 준비하고, 도시민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허수아비를 제작하면 된다.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는 마곡사 가는 길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공주 밤의 본산지로, 알밤과 표고버섯, 토마토 등 무공해 농산물을 현지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국 생산량의 13.2%를 차지하고 있는 공주 밤의 명성을 잇기 위한 공주알밤축제가 제54회 백제문화제 기간인 오는 10월 3일부터 3일간 신관동 둔치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개최해오는 국제미술제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11일부터 30일까지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임립미술관에서 개최될 국제미술제에는 전세계 미술작품등이 전시되고 다양한 미술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중부권의 중심에 위치한 백제의 고도 공주시는 문화관광 도시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올 가을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갖췄다. 공주시가 문화관광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5회 고마나루 전국 향토 연극제
지난 8일 고마나루, 선화당, 공주박물관 일원에서 열흘 동안의 향연을 펼치고 막을 내린 제5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도 눈여겨 볼 만한 공주지역 축제이다.
전국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설화, 민담, 연사, 민속, 무속을 소재로 한 연극이나 지역 고유의 방언을 사용해 표현한 수준높은 연극 14편이 공연됐다.
강원도 춘천문화예술단의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공식 참가작 8편과 공식 초청작인 ‘찰리 마술콘서트`외 5편의 작품이 공연됐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과 지역의 특성을 담아낸 작품들이 소수인 가운데 지역의 숨겨진 토속적인 소재를 연극이란 매개로 작품화한 향토성 짙은 전통작품을 개발하고 발굴한다는 데 그 의미를 갖고 있다.
또, 역사유적 등 유.무형이 문화자산을 문화상품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는 지역축제 문화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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